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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를 씹듯 천천히 세계를 바라보게 만드는 책(북리뷰) 채근담 2편

북리뷰

by English helper 2020. 2. 16.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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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술과 고기, 맵고 단 맛이 참 맛은 아니니 참 맛은 다만 담백할 뿐이다. 신묘하고 기괴하며 특별한 재능을 보이는 사람이 도덕과 학문이 높은 사람은 아니니, 도덕과 학문이 높은 사람의 말과 행동은 다만 평범할 뿐이다.

 

음식을 맵고 짜고 달고와 같은 자극적인 맛이 아니라 텁텁하지도 않고 깔끔한 담백한 맛이 나는 음식을 일품으로 삼았으니 사람도 이와 같아서 도덕 학문이 뛰어나고 기괴한 사람을 으뜸으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평범하게 깔끔한 사람을 우수히 여기었구나.

 

 

사람들은 명예와 지위만이 즐거운 줄 알고 명예와 지위가 없는 가운데 참 즐거움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사람들은 굶주리고 추운 것만이 근심인 줄 알고 굶주림도 추위도 없는 가운데 더 큰 근심이 서려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

 

 

명예와 지위를 갖춤으로써의 즐거움은 무엇이 있을까? 남들에게 높은 지위에 올라 권력을 마음대로 부릴 수 있기 때문인가. 남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들이 굽신굽신 거리며 내 영향력 밑에 있기 때문인가. 한낱 명예와 지위는 한순간에 잃는 것인데 왜그리 연연해 하며 그런것들이 없다하더라도 즐거움을 우리는 찾을 수 있다. 굶주리고 추운 것이 먹고 사는 것이 늘 걱정거리지만 그것들이 해결된다고 해서 우리의 근심거리들은 끊임없이 생기기 마련이다. 우리가 근심을 다스릴 수 있는 근본적인 마음가짐이 어쩌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시간의 길고 짧음은 생각하기 나름이고 공간의 좁고 넓음은 마음먹기 나름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이 한가로운 사람은 넉넉하여 하루를 천년보다 길게 느끼고, 마음이 넓은 사람은 좁은 방도 하늘과 땅 사이만큼 넓게 여긴다.

 

조급하지 않고 오늘 하루도 절대 짧다고 느끼지 말고 오히려 많은 것들을 할 수 있는 시간이며, 차근차근 계획 30분씩 계획을 세워 실천한다면 생각보다 많은 것을 할 수 있음에 깜짝 놀라게 될것이다. 공간이 좁다고 불평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공간에 꼭 필요한 것들만 배치해야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면. 사물의 가치를 한번 더 생각할 수 있게 되고 공간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될것이다. 결론적으로 다 생각하기 나름이다. 세상 만사가 쉽다고 생각하면 쉽게 느껴지고 어렵다고 느끼면 어렵게 느껴질 것이다 .

 

바쁠때 본성을 어지럽히지 않으려면 한가할 때 마음을 맑게 길러야 하고, 죽음을 앞두고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살아 있는 동안 사물의 이치를 깨달아야한다.

 

 

한가할 때 나의 마음가짐을 가지런히 정리해 놓고 온갖 풍파에 견딜 수 있게 마음을 잘 길러야하고 살아 있는 동안 사물이 이치를 깨달아야 한다. 모든 것들은 영원하지 않고 결국에는 변하고 그것이 생물이라면 반드시 죽음이 있기 마련이기에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차례차례 죽음을 맞이 한다면 흔들리지말고 기억해야한다. . . 한 이치라는 것을.

 

 

사람의 감정은 꾀꼬리 소리를 들으면 즐거워하고, 개구리 소리를 들으면 싫어하며, 꽃을 보면 북돋아 주려 하고, 풀을 보면 뽑아 버리려 한다. 그러나 이것은 겉으로 드러난 형체와 기질을 가지고 사물을 판단한 것이다. 만약 사물의 본성을 살핀다면, 어느 것인들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자신의 능력을 울린 것이 아니며 어느 것인들 자신의 생기를 펼친 것이 아니겠는가?

 

 

한때 비가 오면 그걸 보고 자연스레 기분이 안좋았다. 그저 날씨가 어둡다는 이유로 나의 활력을 갉아 먹는 존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내 감정은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한낱 그런 사물들에 대한 나의 판단으로 나의 감정이 결정된다는 것을 깨닫고 오히려 비가와도 늘 기분좋음을 유지할 수 있었다. 모든 사물들이 하늘로부터 부여받고 자신들의 한일을 한것 뿐인데 내가 그것을 함부로 판단할 이유는 없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저삶은 어떻고 이 사람은 어떻고 그저 그들은 자신들의 부여받은 능력대로 살것이며 나름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것의 옳고 그름의 방향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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