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뿌리를 씹듯 천천히 세계를 바라보게 만드는 책 – 채근담-

북리뷰

by English helper 2020. 2. 16. 11:00

본문

굼벵이는 몹시 더러우나 매미로 변하여 가을 바람결에 맑은 이슬을 마시고 썩은 풀은 빛이 없으나 반딧불로 변화하여 여름밤 밝은 빛을 발한다. 그러므로 깨끗함은 항상 더러움에서 나오고, 밝음은 늘 어두움에서 나온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옛 사람들은 썩은 풀이 변하여 반딧불이 된다고 생각했다.)

 

깨끗함과 더러움. 우리가 보는 그 개념들은 정확히는 우리 인간들이 정의한 것들이다. 보기에 따라 다를 수도 있다. 우리는 절망속에서 희망을 찾을 것이고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으며 실패속에서 성공할 수 있다. 우리는 건강하다가도 건강하지 못할 수 있고, 살아있다가 죽어갈 수 있다. ? 반대 개념들은 늘 항상 공존하기 때문에. 그 반대개념들은 어떻게 정의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가령 살아있음에 반대는 몸이 아프다가 될수도 어찌보면 늘 변하지 않는 것은 없음을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근심하고 부지런히 힘씀은 훌륭한 덕행이나, 과도하게 있는 힘을 다하면 마음을 즐겁게 상쾌하게 할 수 없다. 담박한 삶은 고매한 풍격이나, 지나치게 인정이 메마르면 남을 돕고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없다.

 

그 옛날 현재 존재하고 있는 세상을 예견이라도 한 것일까? 지금 같이 적절한 말이 없을 것 같다. 미래를 걱정하고 부지런히 살아감은 훌륭하다 그러나 너무 과도하게 걱정을하고 삶을 즐길 수 있는 시간없이 몰입한다면 즐거울 수 없을 것이다. 유유자적하면서 명예나 이익을 탐내는 마음없이 살아간다면 그또한 좋을 것이지만 너무 세상에 관심없이 살아간다면 남을 돕거나 이롭게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인정은 변하기 쉽고, 세상살이 험난하고 고생스럽기만 하다. 일이 순탄치 못할 때에는 반드시 한 걸음 물러나는 이치를 알아야 하고, 일이 거침없이 잘될 때에는 반드시 조금씩 양보하는 공덕을 더해야 한다.

 

아직 어려서 그런가. 세상살이 험난하고 고생스러움은 알겠지만 일이 순탄치 못할 때에는 한걸음 물러나서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반성하며 고찰을 해야하고 일이 거침없이 잘될때에는 나혼자 이익을 나에게 돌리지말고 다른사람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뜻인가?

 

소인을 대할 때에는 엄격하게 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미워하지 않기가 어렵고, 군자를 대할 때 공손하게 받드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예의 갖추기가 어렵다.

그 사람이 나보다 부족함을 알고 많이 배워야 함을 알고 있으나 주의를 주었음에도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분명 화가나고 미워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소인을 대할 때에는 나의 감정을 적절히 통제하고 다스릴 수 있도록 해야할것이다.

 

욕망에 관한 일은 그 이로움을 즐겨 잠시라도 손을 대서는 안 되니. 한번 손을 대고 나면 곧장 만 길 구렁텅이로 빠져들게 된다. 의리에 관한 일은 그 어려움을 꺼려 조금도 물러나서는 안 되니. 한번 물러나면 의리와 완전히 동떨어지게 된다.

요즘 연예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두고 채근담에서는 이렇게 교훈을 제시하는 것 같다. 클럽과 같은 곳에서는 이런 일을 하게 되면 굉장히 큰 돈을 얻기 쉽다고 한다. 과연 그 돈의 맛을 봐서 그런지 순식간에 옳지 못한 길로 빠져든듯 하다. 사람끼리 당연히 지켜져야할 의리에 관해서도 확실히 해야함을 오늘 글귀를 통해 한번더 확실히 하려한다. 그 의리는 반드시지켜져야 한다!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