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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순종하며 예수 따라가면(북리뷰) 3편

북리뷰

by English helper 2020. 2. 27. 20:25

본문

3.비평

 

이 책은 예수님의 생애와 교훈을 논리적으로 그리고 역사적으로 분석한다는 면에서 장점을 갖는다. 특히 예수님께서는 신화에 등장하는 가상인물이 아닌 구체적인 역사현실에 오신분이라는 것을 설명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예를 들면 누가복음 21절에 가이사 아구스도가 영을 내려 천하로 다 호적하라 하였으니라는 말씀을 설명할 때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BC31년에 호적령을 내렸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함께 언급함으로써 예수님의 생애에 사실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또한 예수님께서 오신 시대적 상황과 지리적 상황에 대해서도 논리적으로 그 이유를 분석한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이 전파되기 가장 좋은 시기와 환경에 오셨다. 그 시기에는 로마가 거의 전 세계를 통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국가가 헬라어라는 통일된 언어를 사용했으며 로마가 만들어 놓은 공공도로를 통해서 대부분의 나라를 갈 수 있었다. 따라서 복음이 전파되기에는 더없이 좋은 시기였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예수님께서는 팔레스타인의 나사렛에서 태어나셨는데 이곳은 세계의 지리적 중심지로써 아시아, 아프리라 그리고 유럽 등 세 개의 대륙과 모두 연결되는 유일한 장소였다. 이러한 지리적인 위치로 인해 복음은 세 대륙으로 신속하게 퍼질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에서 특히 주의하고 봐야할 점은 이러한 논리적인 분석들이 논리성에만 머무르지 않고 하나님의 성품으로 연결이 되어 그분의 성품을 설명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은 시기와 환경에 오신 이유는 그때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 이였기 때문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하나님께서 자신이 정하신 때에 당신의 뜻을 이루어 가시는 성품을 가지고 계심을 설명한다. 더 나아가서 저자는 각 장을 통해서 예수님의 말씀과 생애를 분석하고 시대적 상황에 맞게 해석함으로써 성도들이 따라야 할 삶의 자세와 원칙들을 제시한다.

 

성도에게 있어서 말씀의 실천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면에서 나는 저자와 의견을 같이 한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었다. 그것은 말씀을 너무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측면에서만 접근을 하다 보니 예수님의 인격적인 면모를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진 않았나 하는 것이다. 예수님께서는 그분의 삶을 통해서 우리가 따라야 할 삶의 자세들을 가르쳐 주셨을 뿐만 아니라 그분의 인격적인 성품들을 우리가 닮기를 원하셨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중풍병자를 고쳐주셨을 때 그 자의 믿음을 보시고 고쳐주셨다는 것뿐만 아니라 그를 긍휼이 여기셨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우리는 이 본문을 통해서 믿음의 중요성을 깨닫고 믿음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예수님처럼 다른 사람을 긍휼이 여기는 성품을 갖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한다. 행위가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지만 진정한 행위는 진정한 믿음으로부터 나온다고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는 진정한 믿음이란 예수님을 믿음으로써 그의 성품을 닮아가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것은 또한 내면의 중심을 의미하기도 한다. 바리새인들은 말씀을 행하는데 있어서는 그 어느 누구보다 뛰어났다. 봉사는 물론이거니와 일주일에 2번씩 금식하며 열심히 기도도 했다.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이들을 독사의 자식들이라고 책망하셨다. 이들의 내면 중심에는 사랑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그저 외식하고 자신을 자랑하기 위해서 이러한 행위들을 실천한 것 이였다. 이들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을 지켰지만 결코 제대로 지킨 것이 아니었다. 이처럼 우리도 예수님의 말씀을 행하는데 있어서 행위에만 초점이 맞추어지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먼저 그분의 성품을 묵상함으로써 그 성품들을 닮아가야하고 그러한 성품들의 열매로써 행위들이 같이 동반되어져야 하는 것 같다.

 

또한 같은 맥락 속에서 볼 때, 이 책은 말씀실천의 의의에 대한 설명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예수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들을 지켜야 하지만 이것은 단지 우리의 의무로써 지킨다는 개념이 아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향성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말씀을 실천함으로써 그분의 사랑을 더 알아가게 되며 그분을 더욱 사랑하게 된다. 또한 진정한 성도는 이것을 의무적이나 율법적인 이유로 지키지 않는다. 그들은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서 말씀을 행하며 살아간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더 알아가고 체험해서 하나님과의 더욱 깊은 교제의 자리로 나아가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부분에 대한 설명이 빠지면 말씀은 자치 율법적인 것에 그칠 수 가 있다고 생각한다. 불교나 다른 타 종교는 자력구원의 형태를 띰으로써 이생에서의 선한 행위로 말미암아 구원받는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게 있어서 지켜야할 법칙들은 단순히 의무적인 의미만을 갖는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말씀은 단순히 의무라고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께 더 나아가고 하나님과 더 깊은 교제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자치 잘못해서 말씀의 의무적인 부분만을 강조하게 되면 인격적인 하나님의 모습이 가려지게 되서 오히려 말씀으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일방적으로 성도가 따라야 하는 삶의 자세들만을 이야기하기보다 하나님과의 사랑을 통해서 말씀을 행하게 된다는 것과 말씀을 실천함으로써 하나님과 더 깊은 사랑에 관계에 들어간다는 내용을 추가한다면 더 좋은 책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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