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화는 하위문화 중에서도 그 비중이 상당이 크고 중요한 하위문화입니다. 청소년이 자라서 성인이 되고 결국 주류 문화를 생성하는 주체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중요한 청소년 문화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는 청소년 문화를 미숙한 문화로 보는 관점이 있습니다. 이 관점의 경우 성인문화만이 온전한 문화라고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따라서 아직 성장과정 중에 있는 청소년으로부터 만들어진 문화는 그들 나름대로의 문화라기 보다는 성인문화를 모방하는 형태의 문화로 부족하고 미성숙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와 반대로 청소년 문화를 사회전체를 구성하는 한 하위집단의 문화로 인정하는 관점도 있습니다. 청소년들도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이기 때문에 그들의 문화도 성인문화와 동일한 문화로 받아드리는 것입니다. 청소년 문화를 미숙한 문화로만 정의하는 관점과는 달리 청소년 문화를 통해 성인문화가 변화되기도 하고 영향을 받기도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한 차이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청소년 문화를 비행문화라고 규정하는 관점도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삶의 규범과 의무에서 벗어나기 위해 만들어진 문화라고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따라서 청소년 문화를 따르는 것은 문제아의 소행을 지향하는 것이라고 바라보는 것입니다. 모든 청소년 문화가 문제를 일으키거나 문제아적 소행을 지향하지 않고 긍정적인 문화들도 존재하기 때문에 편협적인 관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청소년 문화를 대항문화 혹은 반문화로 인식하는 관점도 있는데 이는 청소년들이 기성세대의 문화에 대항하고 자신들의 문화를 통해 사회를 개혁하고 변화시키려고 한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들의 문화가 하나의 하위문화로 인정되어 공존하기 보다는 기존문화와 대립할 수 밖에 없는 문화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청소년문화를 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새로운 문화로 인식하는 관점도 있습니다. 청소년들은 기성세대에 비해 사고와 생각이 유연해서 새로운 기기나 매체를 다루는 데도 능숙하고 기술적인 변화에도 쉽게 적응합니다. 이러한 청소년들은 새로운 스타일의 문화와 유행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고 보는 것이 이 관점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청소년 문화를 우리 사회를 구성하는 하나의 하위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교회에서 학생부 교사를 맡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을 기회가 많았고 청소년문화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청소년문화 중에서도 주류를 이루고 있는 ‘급식체’라는 언어문화에 대해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자기들만의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서로간의 동질감을 확인하고 같은 청소년으로서의 소속감을 느낀다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자기들만의 언어를 사용할 때면 상대방과 더욱 친밀하다는 느낌을 받는다고도 하였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현대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도 자신들만의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소속감과 친밀감을 형성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습니다. 의사들과 같은 전문 직종에 종사하시는 분들도 전문용어를 사용함으로써 의사소통의 효율성은 물론이고 서로간의 소속감을 확인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청소년들도 자신들만의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소속감과 친밀감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한 가지로는 교복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이 교복을 입은 것을 보면 그 사람이 청소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교복은 우리 사회의 하위집단인 청소년을 나타내는 표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다른 하위집단과는 구별되는 청소년이라는 하위집단만의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교복문화를 청소년들 만의 개별적인 문화로 이해하듯이 다른 청소년문화도 한 사회의 하위집단인 청소년들의 특성을 포함하고 있는 하나의 개별적인 하위문화로 본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청소년들은 기성세대들보다 변화에 민감하고 잘 적응하기 때문에 SNS문화와 같은 새로운 기술에 기반을 둔 문화를 만들어내고 발전, 유지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년들을 가르치면서 느꼈던 것 중 하나가 청소년들은 SNS를 정말 잘 활용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함께 문제를 풀다가 답지에도 답이 나와있지 않은 적이 있었는데 청소년들은 SNS를 이용해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며 쉽게 답을 구해내었습니다. 저도 SNS를 알고는 있지만 청소년들과 같이 이렇게 적극적으로 활용하지는 못하고 있었기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후에 저도 모르는 것이 생기면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그랬던 것처럼 SNS를 통해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습니다.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청소년들이 만들어낸 SNS문화가 결국에는 SNS중심문화로 자리잡는 경우를 생각해보면 우리 사회의 일정 부분에서는 이미 청소년문화가 하나의 개별적인 하위문화로 받아 드려지고 더 나아가서 중심문화까지 확장되기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청소년문화가 중심문화로 확장되는 경우를 생각해볼 때,
청소년문화를 미숙한 문화나 비행문화라고 생각하여 발전을 저지시킨다면 우리 사회는 발전 가능한 여러 문화들의 가능성을 막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청소년 문화를 하나의 하위문화로 받아 드리고 중심문화로까지 확장될 수 있는 잠재력이 많은 문화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New Deal (0) | 2020.03.26 |
---|---|
오디션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긍정적&부정적 영향 (0) | 2020.03.05 |
청소년 비행유형과 해결방안& 자아정체감 (0) | 2020.03.04 |
인간관계론 실제 사례 그리고 해결방법 (0) | 2020.03.04 |
심리적 발달 과정과 자기방어기제 10가지 (0) | 2020.03.03 |
댓글 영역